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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리뷰/독후감] 인간실격

Emile_12 2025. 8. 22. 16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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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 그냥 "인간 실격, 짐승 합격"이라는 밈에서 갑자기 인간 실격이라는 걸 읽어보고 싶었던 것 같다.

예전에 요조라는 가수를 좋아했었는데, 소설 주인공 이름이 요조라서 조금 놀랐다.

근데, 진짜 그 가수의 닉네임이 이 소설에서 따왔다고 한다.

처음에는 그 가수의 가사가 귀엽다고 느꼈지만, 목소리에서 슬픔이 느껴졌었는데..먼가 의문이 풀린 느낌이었다.

이 소설이 전체적으로 너무 다크해서 쉽지 않았다.

그래서 이런 책을 인상깊게 읽고 닉네임으로 쓴 요조라는 가수의 내면이 생각보다 다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 

이 소설은 정말 다른 사람의 사고를 보고있는 것 같았다.

이 소설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.

아마도 작가의 사고 그 자체가 담긴 이야기가 아니었을까한다.

 

 

 

인간의 알뜸함에 암담해지고 서글퍼졌습니다.

 

소설을 맥락에서 보면 사실 이 글에 의미는 조금 다르게 쓰였다. 그런데 내가 해석한 의미는 우리가 좀 알뜰하게 사려고 노력할 때, 살짝 슬퍼지는 그 느낌을 문장을 너무 이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아마 형광펜 칠했던 것 같다.

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.

 

너무 행복하면 그런 생각이 든다. 그런 행복이 잠깐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두렵다. 생각해보니 그 말이 떠오른다. 자주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면 그건 쾌락이라고 한다는 말이. 사실 행복할 때마다 두렵다면 너무 사는게 힘들 것 같다. 적어도 쾌락이 들 때만 불안한 생각이 드는 정도가 건강할 것 같다고. 그래서 이 주인공에게 연민의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. 이 소설의 주인공이 정말 불행해 보였고, 그 주변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불행한건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보였다.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.

저에게 '세상'은 역시 바닥 모를 끔찍한 곳이었습니다.

 

정말 이 세상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삶이 불행할까라고 생각했다.

내 주변에도 참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. 

그런 사람들에게 세상을 따뜻함을 알려주고싶기도 하다.

그러다가 그런 사람이 잘 바뀌지 않으면, 또 그건 그것대로 나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.

그러한 경험을 몇번 하다보니, 이제 그냥 내 마음을 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그렇지 않은가? 아무튼...

아아, 이 사람도 틀림없이 불행한 사람이다. 불행한 사람은 남의 불행에도 민감한 법이니까 하고 생각했을 때 언뜻 그 부인이 목다리를 짚고 위태롭게 있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.

 

불행도 그렇구나. 아니다, 나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.

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. 내가 너무 부자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.

그렇기 때문에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가정사가 있다는 생각을 통해 그런 가정에 대한 배려심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.

이런 배려심 또한 불행을 통해서 배웠으니 감사한 일이다.

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은 가치관의 혼란, 세대간의 갈등 증폭,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 간의 대립 구조 심화 등으로 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게 한다. 이런 때일수록 인간이기 때문에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나약함, 불신감, 절망감에 목숨을 걸고 천착하고자 한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적 자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.

 

누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준적이 있다.

우리는 누구나 구린 부분을 갖고 있다. 

우리가 관계를 맺을때 그러한 구린 부분이 보인다면,

도망 갈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의 구린 부분은 저런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관계를 맺어야 된다고.

물론, 그 부분이 정말 이상하다면 멀리해야 하지만 말이다.

 

 

다양한 사람의 존재를 알려준 것만으로 이 책은 읽을만 했던 것 같다.

너무 특이한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생각을 들게했다.

조금 우울하다면 공감을 할 수 있고,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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